알바일기 2016/05/14 22:44 by 카피올라니

일주일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지어 밥먹고 나면 치우기가 무섭게 이닦고 드러눕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잠도 거의 꿀잠. 규칙적으로 살지만 운동을 다 끊어서 그런지 일주일에 1kg씩 몸무게가 늘고 있는 걸로 보아 두 달 뒤엔 8kg 이상 찔걸로 예상된다. 탁구 사흘, 걷기 하루가 빠지니 출퇴근 힘들고, 일하는거 힘들다쳐도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서 그런지 고대로 살로 가는 모양이다. 점심 먹고 근처 동네를 씩씩하게 돌아보지만 택도 없는 수준. 그렇다고 저녁먹고 쓰러져 자느라 운동은 꿈도 못꾸고...

오늘 주말이라 잠깐 짬을 내서 미장원에 가서 파마도 하고( 왤케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친구랑 점심도 먹고 탁구장에도 갔다. 탁구치느라 땀을 흘리니 몸이 좀 풀리는 듯 했지만 전패를 하고 나니 입맛이 쓰다. 탁구 안친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몸이 다 까먹었는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상대들에게 모조리, 죄다 졌다. 각도 안맞고, 드라이브 할 때 무릎도 안굽혀지고, 성급하게 달려들기나 하고.. 한심하기 그지없었지만 땀흘릴 수 있는 시간이라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당분간 그냥 즐탁모드로 가야겠다.

일은 어려울 건 없는 일이다. 단지 좀 성가시고 귀찮은 일들이다. 사수가 첫 단추를 잘못 꿴 덕에 고생 중이다. 어제는 오후에 오류를 발견하고 그것 다시 바로 잡는데 최소 이틀부터 이주 정도는 걸릴 것 같아서 식은 땀이 났는데 밤에 자다가 엑셀 파일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힝~

일보다는... 주변 인간관계가 상하좌우 눈에 들어온다. 슬쩍 물으니 벌써 파악되드냐고 먼저 일한 선배가 묻는다. 난 '을'이 체질인가 보다. ^^;
두달짜리 알바가 알아봤자 뭐하겠어요. 나한테 날아올 폭탄을 피하고자 하는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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