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들... 2015/10/13 21:50 by 카피올라니

살면서 이런 일이 얼마나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20여년을 만나지 않고 살던 친구 그룹에서 둘이나 연락을 해왔다. 그것도 일주일 간격으로.
내가 TV에 나왔다거나, 구설에 오르내릴 일을 해서 남들의 기억을 들출만한 일을 한 적도 없고, 비교적 조용히 살아왔는데 이게 웬 일? 어쨋거나 반갑고, 만나려니 설레고 그랬다. 응답하라 20세기 시리즈를 보면서 간간이 기억을 떠올리지만 다들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했었는데 말이다. 한 그룹은 만났는데 아직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실마리가 보여서 기뻤고, 나머지 한 그룹은 내일 모레 만나기로 했다. 만나려니 여러가지가 신경쓰인다. 많이 늙어보이면 어떡하지? 그 동안 살아온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걱정도 되고... 오래전 친구들의 만남을 앞두고 계속되는 자기검열...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었더라? 하는...

영어를 너무 많이 까먹어서 공부를 좀 하려고 영국문화원을 알아봤더니 비용이 좀 부담되서 그냥 혼자 공부하기로 했다. 방법은 소설책 읽기. 일단 쉬운 Danielle Steel의 책부터 시작했는데 Family Ties는 다 읽었고 두번째 책 Dating Game 을 읽는 중이다. 어휘가 쉬운 편이고 일단 사건 전개가 빨라서 책장이 휙휙 넘어간다. 내용은 일일 아침드라마 급이다.^^ 이럴거면 하이틴 로맨스를 고를걸 그랬나? 하여튼 덕분에 우리 말로 된 책을 거의 못읽고 있다. 당분간 휴지기.

마션을 봤다. 아폴로13 + 그래비티 = 마션.
식구 중 이과생 둘은 말 안되는 부분 찾아내느라 바쁜 사이에 난 오랜만에 듣는 70-80 디스코 뮤직 때문에 흥겨웠다. 리들리 스콧의 취향인가? SF 전문가수 데이빗 보위의 스타맨도 나왔다. 아바의 워터루도. 첫 시퀀스, 화성의 모래폭풍 장면은 대단했고 본시리즈에서보다 나이들어 보이는 맷데이먼도 반가웠다. 대단한 팬은 아니지만 같이 나이들어 가는 걸 확인하는 일은 따뜻하면서도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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