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춤에 빠져서 (5) 2014/11/15 13:32 by 카피올라니

SeoljinKim Sonata in 서울역

배경음)

빗소리.
서울역 노숙자대책 정부 발표.
찰리채플린. 위대한 독재자 마지막 연설.
쇼팽. 야상곡.

플로어 워크가 대부분인 이 작품은 바로 코 앞에서 직접 봤던 작품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무대가 있었던 문화역서울284 공연장 밖에선 공공연대 노조의 야간 시위가 한창이었고 사회자의 외침이 시작 부분에 배경음으로 살짝 섞여든다. 아무리 일어서려 노력해도 일어설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처절함 때문에 가슴이 내려앉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찰리 채플린 연설이 현실을 더 아프게 직시하게 만들었다. 공연은 8월쯤이었던 것 같은데 물과 관련된 가슴아픈 비극이 진행중인 상황이라 이것 저것 얽혀들어 가슴이 미어지는 공연이었다. 그의 움직임은 몇 마디의 뾰족한 말로 하는 선동보다 무거운 짐을 나눠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카메라에 안잡힌 부분이 있는데 물이 뿌려진 무대 위에 한 남자가 엎드려 있고 핀조명이 위에서 내려 꽂히면서 가슴께에서 허연 액체가 물에 번지는 장면부터 시작이다. 첫 장면이 무척 강렬한데..아쉽게도 잘 안잡혔다. 마지막 장면도 역시. 무대에 신발과 옷을 남긴 남자가 공연장 창문 커텐을 젖히고 바깥 가로등 조명을 무대 안으로 희미하게 비춰주는 장면인데 이것도 카메라엔 안잡힌 것 같다.

공연을 더 찾아가고 싶은데 김설진이 나오는 연말 공연은 거의 다 매진인 듯. 부지런한 사람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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