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요즘 읽은 책들. 2014/01/13 00:02 by 카피올라니

청춘의 독서. 유시민.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노먼.
수학자의 아침. 김소연.
눈사람 여관. 이병률
하이힐을 신은 소녀. 천계영.

눈 깜짝할 사이에 연말이 지나고 새해가 시작되고, 그리고도 열흘이 넘게 흘렀다. 식구들이 돌아가며 아팠고 날씨는 여전히 추웠다.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기도 했지만 집안엔 먼지가 쌓이고 부엌은 간간이 어지럽고 냉장고엔 오래된 야채들이 시들어갔다. 책을 읽을 틈도 없어서 주로 시집을 택하거나 만화책을 읽었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는 좋았다. 유시민이라서 고른 책이기도 했지만 그가 가진 색깔을 지우고봐도 그는 훌륭한 작가다. 생각해보니 새삼스러운 얘기긴 하다. 그가 쓴 항소이유서 이후로도 거꾸로 읽는 세계사 같은 베스트셀러 저자였지. 잊고 있었다. 그가 얘기한 12권의 고전에 대한 얘길 읽으며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을 나도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큰 충격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던 책이라 지금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가 요즘 쓴 다른 책들도 관심이 간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단편소설가..라는 타이틀 때문에 샀는데 이 책은 최근 책은 아니고 68년 작이다. 복잡한 주변 조건 때문에 집중이 안되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반 쯤  읽은 지금 생각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나 애니프루가 나한테는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 (쏴리~) 음... 그러니까... 좀 평평하달까... 그런데 살아보면 우리의 일상이 매우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리얼에 가까울 수는 있겠다.  한 편의 서사라기 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현실, 그 시간의 흐름 속으로 묻혀 흘러들어가버리는 일상이라는 모래 속의 사금 같은 파편 한 조각을 직관적으로 찾아내는 눈길은 뛰어나다. 내가 기대한 것은 광맥이었나?
 

김소연과 이병률의 시집은 평작이었다.

하이힐을 신은 소녀.. 뭐 이런 정신과 스토리가 다 있냐? 막 이러면서 끝까지 봄. 14편으로 완간되서 다행이다.
 
책을 읽으면 눈이 너무 쉽게 피로해져서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e북이나 오디오북, 뭐 이런건 아니고... 새 돋보기를 마련했다. 도수는 변하지 않았고 좀 스타일리쉬하게... 바꿔봤지만 책읽는 내 모습을 내가 볼 수 없으니 쓰기 전에 새 안경을 꺼낼 때만 좋고 안경을 쓰고나면 스타일리쉬한 내 모습을 볼 수가 없다.(돋보기쓰고 거울보면 촛점도 안맞고 어지럽...) ㅠㅠ 이런 낭패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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