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의 위력 2011/06/11 20:52 by 카피올라니

딸이랑 함께 명동에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대학생 시위대가 있었다.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시위였는데 몇 안되는 대학생들을 경찰이 둘러싸고 연행하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딸에게 물었다.
"너는 나중에 커서 저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래?"
"해야지."
"안무서워?"
"하고 싶어."
"잡아가고 그러는데도?"
"잡아가도 몇 일 뒤면 풀려나겠지 뭐. 죄지은 것도 아닌데......"
"오.... 용감한데...."
그래. 내 딸이 좀 대범한 데가 있구나. 역시 통도 크고......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니 딸이 갑자기 정색을 하고 물었다.
"핸드폰 뺏어?"
".......푸하하하하하.. 너 참 좋은 세상산다. 자유에 대한 속박이 뭔지 모른다는 게...당연하지.핸드폰 뺏지." 
"방에 갇히는건 괜찮은데 심심하잖아. 그럼 잡혀가지 않을 정도만 하지 뭐."

어쩐지......쉽다 했다.




덧글

  • Nickea 2011/06/11 23:14 # 답글

    재밌네요. ㅎㅎㅎ
    아이들은 참 순수해요.
  • 카피올라니 2011/06/12 07:39 #

    순수....한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그리고 그 순수를 역사가 준거라고....도요.
  • 달쓰 2011/07/14 19:49 # 삭제 답글

    진짜 핸드폰 위력이 쎄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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